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그분을 발견하는 것은
나의 수고와 업적과 공로로 취득하는 것이 아니었다.
완전한 선물이었다.
나의 안내자는 그리움이었다.
내 안에 심어놓은 씨앗
영원한 집을 향한 그리움
그 집에 살기 위해 집을 떠나야 했다.
세상이 주는 안락과 나를 중심으로 구축하는 안전과 즐거움의 집을 떠나야 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여행,
지나가는 것과 머물러야 하는 것을 선택하는 여행
사랑이 고통 속에서 성장할 때 깨닫는 신비
내 집에서 하느님의 집으로 인도하는 성령
일깨우고 상기시키는 그분의 활동
나는 처음부터 그분과 함께 숨 쉬고 살아왔었다.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발견하는 순간에
하느님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영원한 고향은 이미 내 안에 있었다.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로마5,5
주고받는 사랑이 아니라 받고 주는 사랑의 순환
영원한 고향은 여기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