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사람이 되신 날
인간과의 소통을 위한 하느님의 낮추심으로
사람의 품위를 당신처럼 높이신 날
말구유 안에서
하느님의 가난하심과
하느님의 겸손하심을
볼 수 있는 하느님으로 계시하신 날
상호 존중과 소통을 하기 위해
사랑하려면 동등해져야 함을 드러내신 날
신뢰가 바닥난 세상에
진실의 바닥을 보게 하신 날
무력하고 연약한 아기가
힘 있는 자들을 무력하게 하신 날
낮아짐의 아름다움이 진리가 된 날
하늘이 땅을 품고 땅이 하늘을 품은 날
말씀을 들어라
말씀을 품어라
그리고 사랑을 낳아라
너와 나 사이에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육화의 신비
하느님의 손에 들린 육화의 도구
나에게 잉태된 말씀
선으로 태어나는 말씀
자비로 태어나는 말씀
2019년 성탄절에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O.F.M.
담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