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잊어버리는 기쁨
삶을 좋아하는 사람
놀이처럼 즐길 줄 아는 사람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아는 사람
참되고 영원한 삶을 원하는 사람은
가장 가까운 관계를 원복의 관계로 회복시키는 사람이다.
입술을 거짓된 말로부터 지키고
악한 말을 삼가고
동반과 부축으로 선을 행하며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을 꾸준히 행하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것은 쾌락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감각을 다 동원하여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을 지각하고 인식하는 능력이다.
수많은 내면의 소리를 떨쳐버리고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이다.
몸의 요구와 탐욕을 떨쳐 버리고 나 자신을 잊어버리는 능력이다.
자신을 잊어버릴 만큼 아버지의 이름과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주님의 영과 협력하여 순수한 현존을 관계 안에서 발견하는 일이다.
사랑받는 기쁨은 만족하는 기쁨이다
그날에 만나는 이들 안에서 기뻐하고 반가워하고 감사하는 말을 건네고
안심하고 나를 내어주는 능력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응답하는 데서 나온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나를 잊어버릴 수 없다.
안정과 충족으로 충만한 내적 기쁨 안에서만 나를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영의 현존을 말씀과 묵상 안에서 발견하고
그 현존 안에 자신을 두는 가운데 사랑받고 있다는 기쁨은
얼굴에 피는 꽃으로 환하게 관계를 밝힌다.
항상 서둘러 재미만을 찾아 나서는 사람은
주님 안에서 기뻐할 여유를 가질 수 없다.
그런 대용품들은 만족을 향한 욕망을 잠재울 수 없기 때문이다.
기쁨을 느낄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재미와 즉각적인 만족을 찾아 계속 돌아다닌다.
마음의 기쁨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삶을 좋아하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서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사람이다.
관계안에서 발생하는 필요성
나의 도움이 필요한 그 필요성에 나를 온전히 내어주기 위하여
나를 잊어버리는 사람이 누리는 기쁨이며
그 과정에 함께 하시는 영의 활동을 느끼는 즐거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