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으로 흐르는 자비의 강
삼위일체 샘에서 흐르기 시작한 자비의 물줄기
창조하시는 말씀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든 땅
땅에 핀 하늘의 꽃
사람이 되신 하느님
인간과 하느님의 첫 만남
구유에서 만난 하느님
선포된 하느님 나라의 행복
행동하는 자비와 선의 모델
사랑의 새 계명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는 하느님
십자가에 달리신 하느님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
죽으면서 살리시는 하느님
부활하신 하느님
모든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하느님
성령을 주신 하느님
옆구리에 서 나온 교회
빵을 쪼갤 때 알아본 하느님
음식으로 주신 살과 피
너와 나와 피조물의 관계 속에 감추신 하느님
나와 함께 일하시는 하느님
일상에서 만나는 하느님
하느님의 가난하심
하느님의 겸손하심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자비가 필요한 모든 곳으로
왕진 가방을 들고 찾아가신다.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내 앞에 무릎을 꿇으셨다.
낮은 곳에서 만나는 하느님
내려가는 나
내려놓는 나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