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2.10.06 10:55

하느님의 집으로

조회 수 89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빛을 주시어 당신의 집으로 향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 하느님의 빛을 소홀히 대하고 하느님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벗어나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빛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어둠 속을 헤매게 됩니다. 이 어둠은 우리 마음에 하느님의 빛과 하느님의 집에 대한 그리움을 크게 일으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그리움을 세상적인 것, 물질적인 것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세상적인 것, 물질적인 것은 우리의 그리움을 잠시 동안 잊게 만들지만, 더 큰 갈증, 더 깊은 그리움을 일으킵니다.

이 때, 하느님 집으로 향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우리에게 주어진 불꽃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우리가 다시 하느님의 집을 향하도록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불꽃을 하느님의 환한 빛으로 피어나게 하였습니다. 그의 빛이, 우리가 하느님의 집을 향하도록 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한 때, 프란치스코도 하느님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벗어났었고, 자기가 원하는 자기 집을 짓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었고, 또한 기사가 되기 위한 방황도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전쟁에 실패한 후, 외딴 성당인 성 다미아노에서 기도하고 있었을 때, 십자가의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서 허물어져가는 내 집을 고쳐라." 프란치스코는 처음 이 말씀을 허물어져가는 성당 건물을 고치라는 말씀으로 알아듣습니다. 그는 성당에 사용될 돌을 구걸하였고 손수 성당을 수리하였습니다. 그가 성당을 수리하면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집'이 바로 건물이 아니라, 길을 잃고 어둠 속에 헤매는 자기 영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영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프란치스코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집으로 향하도록 회개를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주위로 모여든 형제들과 함께 뽀르찌웅꿀라에서 복음적 삶을 실행합니다. 프란치스코에게 뽀르찌웅꿀라는 복음의 현재화, 복음의 육화가 이루어진 곳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유언에 이 복음적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프란치스코는 복음적 삶을 갈망하는 형제들에게 가진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가난한 옷에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형제들과 함께 자신의 능력에 따라 기도를 합니다. 글 아는 형제는 성무일도를, 글 모르는 형제는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께 찬미드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손을 사용하는 일을 하였고, 일을 통해 먹을 것을 얻지 못했을 때 평화를 전하면서 구걸을 하였습니다. 이 삶의 형태들은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이 그리스도의 마음과 하나되도록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와 형제들은 이 삶 가운데로 육화하시는 주님을 만났습니다. 육화하시는 주님이 그들의 삶을 빛으로 피어나게 하였습니다. 이 빛은 하느님의 빛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빛을 던져주고 하느님 집으로 향하는 열정의 불꽃을 일으켰습니다.

프란치스코, 그는 죽음의 순간에도, 이 불꽃을 태웁니다. 프란치스코는 죽음의 순간에도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그리스도를 닮는 행위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시편 141, "목소리 높이어 주께 부르짖나이다"를 부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두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말씀을 낭독하게 합니다. 이렇게 주님의 죽음을 들으며, 자신의 죽음을 주님의 죽음에 결합시킵니다.

프란치스코는 죽음 또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선물임을 알아차리고 기꺼운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입니다. 그는 외칩니다. "죽음 자매여 어서 오시오." 그리고 마지막 숨의 한 가닥에서도 벌거벗기우시고 죽임당하신 그리스도와 하나되고 싶은 마음에 이런 부탁을 합니다. "내가 마지막 순간에 이르렀다고 생각되면 엊그제 여러분이 본 대로 나를 알 몸으로 땅바닥에 눕히시오. 그리고 내가 죽거든 1마일 가량을 천천히 걷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 그 자리에 그냥 눕혀 두시오."

프란치스코, 그의 불꽃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서, 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그의 불꽃이 우리가 하느님의 집을 향하는 여정을 걷도록 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의 불꽃을 바라보며, 우리의 불꽃을 찾고 키우며, 하느님 집으로 향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6 김 인선 젬마 자매님을 추모하며 김 인선 젬마 자매께서 돌아가신 지난 1월 16일 저는 여러분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자매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저에게 전하는 연락이었지요. 제가 이곳 대전... 김레오나르도 2013.01.20 7957
495 프란치스칸과 아름다움 미는, 아름다움은, 프란치스칸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란치스코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에서 하느님을 &quot;아름다움&quot;으로 고백하였다. 프... 김상욱요셉 2013.01.19 7321
494 프란치스코 성인을 통하여 + 찬미예수님 저는 그동안 32년을 살아오면서 제가 원하는 삶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와 친구가 되며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날 줄은 몰랐습... 3 D.Andrea 2013.01.17 8370
493 프롬과 프란치스코의 대화 프롬은 사람들의 삶의 자세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소유 지향적인 자세이고 다른 하나는 존재 지향적인 자세이다. 소유 지향적인 자세는 온 세계를 자신... 김상욱요셉 2012.12.29 8697
492 스코투스와 성모의 원죄없이 잉태되심 스코투스는 성모님을 원죄없이 잉태되심과 관련된 사상적 체계를 세웠다. 그는 그의 하느님관과 다른 생각들과 관련시켜 성모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을 주장하였... 김상욱요셉 2012.12.06 7190
491 삼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삼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11月 19日 저희 아버님(신광현, 광렬요한)이 90세를 일기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종하셨을 때 아버님을 여읜 슬픔과 생... 신대건안드레아 2012.11.22 10302
490 작은형제들의 사회참여 사회 참여에는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으나 국민의 삶과 괴리된 삶으로는 사회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셨던 부류의 사... 1 유프란치스코 2012.11.22 8829
489 양평 성 클라라 자매들이 늦은 인사드려요! 평화 와 선! 손에 식은 땀이 나는 듯 합니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에 촌 스런 시골 수녀가 으리으리한 빌딩 숲 앞에 홀로 서 있는 듯 ^^ ... 2 양평클라라 2012.10.29 10368
488 감이라는 이름의 중용 +그리스도의 평화 성북동 앞마당에서는 어느덧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벌써 매달렸지 작년 이 맘 때가 생각난다. ... 김기환베드로M. 2012.10.22 10042
» 하느님의 집으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빛을 주시어 당신의 집으로 향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 하느님의 빛을 소홀히 대... 김상욱요셉 2012.10.06 8998
486 가서 허물어져가는 내 집을 고쳐라 프란치스코의 회개의 여정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다미아노 십자가 체험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외딴 곳에 버려진 다미아노 성당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십자가... 김상욱요셉 2012.09.24 9547
485 프란치스코에게 성령 프란치스코에게 성령은 그리스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는 성령에 대해 말할 때, &quot;성부의 영&quot;, &quot;성령&quot;이라는 용어 대신 &quot;주님의 영&quot;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이것... 김상욱요셉 2012.09.16 9174
484 가난과 형제애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삶을 살았었고 형제들도 가난한 삶을 살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그냥 가난을 위한 가난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1 김상욱요셉 2012.09.08 9185
483 프란치스코의 복음적 삶 프란치스칸들은 프란치스코 때부터 '복음적 삶'이라는 말을 사용하였고 지금도 자주 사용합니다. '복음적 삶'이 무엇을 뜻할까요? 이 말은 예수님의 행동을 그대... 김상욱요셉 2012.09.01 9436
482 개역개정판 한글 성경에 오류가 너무 많아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 같이 핍박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개정한글판 말씀입니다. 그런... 장미 2012.07.03 11368
Board Pagination ‹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04 Next ›
/ 1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