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묘약
사랑 때문에 기도하고
사랑 때문에 시를 쓰는 마음
사랑은 내 존재의 근원에서 꽃피는 축제요 염원이요 참회라 할 수 있다.
사랑은 또한 병이면서도 치유이기도 하다.
가책의 불로도 끌 수 없는 너
슬프지 않으려면 떠나야 하나
떠난들 아프지 않으랴
실컷 아프고
실컷 슬프고
실컷 그리워해라
날마다 새 빛으로 돋아나는 해처럼
저녁 해의 일몰을 부숴내고 일어서는 너의 위상
아침이슬을 머금은 억새의 갸름한 머릿결을 빗질하는
바람이 되어 너에게 다가가 나의 도착을 알리고 싶다.
사랑은 언제나 함께 사는 것
이 세상도 나랑 살고
저 세상도 나랑 살자
2007년 9월 26일 수요일, 오전 8:0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