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1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화와 선!


26059039523A9C982C165D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에 의해 설립된 "작은형제회"라는 수도회 소속임을 생각하고 이렇게 멋진 상본을 사왔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래 지니고 있으려고 했는데, 사진 뒤에 붙인 도기에서 벌써 파편이 부스러져 나온다...-_-


한편 사진을 보며 두 갈래 다른 마음이 스쳐 지나간다.

하나는 시대의 흐름은 역시 상인들이 먼저 간파해내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새 교황께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했을 때 벌써 상인들의 머리에는 이 상본의 이데아가 각인되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생각은 이제 새롭게 나타난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도 아래 정말 우리가 주님의 영(靈)에 의해 스스로 변화되고, 세상과 교회를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본에 적혀 있는 글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회개한 직후 성 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 아래에서 주님으로부터 들은 말씀이다.

"프란치스코야, 가서 나의 집(교회)을 고쳐라!"

프란치스코는 처음 이 말씀을 허물어져 가는 성당들- 외적인 표상으로서의 교회-를 수리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고, 문자 그대로 폐허가 된 성당들을 복구하는 일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주님의 그 말씀에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새로운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를 뽑아세우시어 온 누리에 놀라운 일을 섭리하시는 것 같다.

사실 새 교황님은 선출되었을 때부터 교회와 세상을 놀라게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특별히 더 염두에 두는 것은 "교회와 세상은 별도로 존재하는 실재들이 아니다" 라는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 교회가 스스로 변화를 일구어 냄으로써, 세상 변화의 동인이 되어야 함을, 

악(惡)의 세력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세상을 창조주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동력이 되어야 함을 가르치고 계신 것 같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과 같이 설파하였다.

" 그 누구도 다음과 같이 말해서는 아니됩니다. '그들이 통치하니까, 나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어" 하고 말입니다. 아닙니다. 나는 그들의 통치(정치)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최선을 다 해서 그들이 통치(정치)를 잘 하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능력에 따라 정치에 참여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회 교리에 따르면 정치는 애덕의 최고의 형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손을 씻어서는(뒷 짐지고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기여해야 합니다! ... 훌륭한 가톨릭 신자는 자신의 최고의 것을 봉헌함으로써 정치에 참여해야 하고, 그렇게 해서 통치자들이 통치할 수 있습니다. "

그리스도인은 기도함으로써, 그리고 행동함으로써 세상이 하느님의 나라가 되어가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이다.

공동선을 이루지 않는 정치는 하느님의 뜻이 아님을 분명하게 짚고 있다.


아무쪼록 모든 선(善)의 원천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교황 프란치스코를 뽑아 세우심으로 이루고자 하시는 일이, 과거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통해 이루신 업적처럼 세세대대 당신께 영광과 찬미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해 교황과 한 마음으로 세상에 봉사하여야 할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knitting 2013.09.26 18:09:06
    나의 생활과 정치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들 합니다.
    긴세월 우매한 위정자 들의 우민 정책에 길들여져 속마음을 감추고
    불이익을 당할까 적당히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려고, 예,아니오를 못하는 불행한 사람들!!!
  • 홈페이지 Park KeonYeongPark KeonYeong 2013.09.23 10:12:15
    파격적...
    제가 알기로는 교리에 나와있는 그대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보이신 그 모습과 말씀을
    주님의 종으로써 그대로 하고계셨다는 말입니다..
    그간 얼마나 가톨릭이 가난한이들을 위하여 가난을 살지않았는가를 말해주는
    언론의 선택적인 용어.. 파격적인분..
    성인들은 이미 그것을 행동하셨고..
    교황님께서 그것을 행동하심을 보여주심으로
    이제 일어나야할 것은 평신도 입니다. 성직자 수도자는 주님의 길을 걷고 있다하더라도
    이제는 평신도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보를 보고 깨달아
    스스로 행동해야할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를 박해하는 악의 세력을 물리치게 되는 것입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1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이 깊을수록 보고 싶은 마음도 깊다. 바라보고 들어보고 만져보고 맡아보고 맛보고 느껴보고 싶어진다. 성프란치스코도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3.10.06 5349
570 마음의 처방전 평화와 선! 사람과의 관계안에서 쉽지만은 않은 복음적 생활... 작음의 영성을 두고 집중하고 실천하려 애씁니다.  요사이 눈에 들어오는 책 -완덕의 거울 에... HOPE오이 2013.10.05 4989
569 오묘 +그리스도의 평화     수련소 뒷마당   이제 어느덧 가을이라   낙엽이 제법 많이 쌓인다   언제 한번 날 잡아서 뒷마당 전체를   한번 싹 쓸었는데 ... 일어나는불꽃 2013.09.24 4763
» "프란치스코, 가서 나의 집을 고쳐라!" 평화와 선! 이탈리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가 기념품으로 사다 준 상본이다. 내가 아씨시의 성... 2 신대건안드레아 2013.09.22 8110
567 가을 아침에 쓰는 편지 가을 아침에 쓰는 편지 그대는 이제 나에게 있어 가까운 벗들을 함께 부르는 대명사가 된듯합니다. 지금은 내 인생의 가을 쯤 인가요? 아직도 못 다한 말들이 내 ... 이마르첼리노M 2013.09.22 5874
566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기 평화와 선! 거두절미하고 올립니다. 강도당한 사람 곁을 그냥 지나쳤던 레위인 사제가 예수님의 길과는 다르지요? 사마리아 사람만이 그 사람의 이웃이 되... 유프란치스코 2013.09.08 4689
565 안식일의 주인은? 콜버그라는 심리학자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도덕적으로 성숙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사람들이 얼마만큼 규칙과 법을 잘 지키... 김상욱요셉 2013.09.07 4922
564 존재의 마지막 친구에게 존재의 마지막 친구에게 초가을 밤 가을 편지를 씁니다. 존재의 마지막 친구여! 공감이 물여울을 타고 흐르고 서로 전도되는 감관을 가진 그대와 맥과 호흡을 함... 이마르첼리노M 2013.09.04 5029
563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2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산을 바라보고   좋은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우리가 등... 일어나는불꽃 2013.09.03 4561
562 명칭 유감   가평 꽃동네에서 년피정을 한 후, 인근에 있는 성공회 프란치스칸 공동체를 다녀왔다 그 공동체의 창설 20주년이었고 공교롭게 즈음해서 성공회 프란치스칸... 이종한요한 2013.08.25 5596
561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1 +그리스도의 평화     산이라고 하는 곳에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예나 지금이나 구약이나 신약에서도 마찬가지다.   산은 우리가 배워야 ... 일어나는불꽃 2013.08.11 5758
560 고통의 찬미가 +그리스도의 평화       인간에게 있어서 고통이라고 하는것은   피할래야 피할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 일어나는불꽃 2013.07.23 5057
559 감사드립니다. 오늘로써 저의 어머니 장례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장례 일정은 모두 끝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남았지요.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김레오나르도 2013.07.18 5074
558 가난과일에 대한 묵상   +그리스도의 평화    가난과 일은 어떻게 본다면   전혀 다른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2 김기환베드로M. 2013.07.12 4927
557 김 요셉(상욱) 형제의 글에 대한 소견 (이요한 종한) 김 요셉(상욱) 형제가 빅터 프랭클 박사의 의미요법과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순종의 세 형태를 비긴데 대한 소견이다. 빅터 프랭클 박사(1905- 1984)는 유대... 이종한요한 2013.07.11 5785
Board Pagination ‹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04 Next ›
/ 1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