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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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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안에서 쉬는 깊은 휴식

 

무엇을 성취하지 않아도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

 

오르고 이루어내는 성취는

깊은 차원에서는 필요 없는 것들이다.

도구적 존재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하느님 현존 안에서 선물과 충만함이 벌써 지금 여기에 다 있다.

필요한 것은 이미 주어져 있기에

아무것도 아쉬운 것이 없다.

다만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왜냐하면 자신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성취해야만 사랑받거나 용납될 거라고 믿는다면

하느님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무지에서 나온 생각이다.

우리는 존재 자체로 창조주의 계획 안에서 사랑받는 존재들이다.

무엇을 해야만 받을 수 있다면 인간은 끝없는 활동에 지치고 말 것이다.

이러한 생각들은 복음이 아니다. 서양과 미국식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다.

복음을 생산성과 실력사회 안으로 구겨 넣으려 하는 이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생산성이 없는 노인과 아이들, 병자와 가난한 이들을 소외시키는 문화,

과잉 생산과 과잉 증명 그것이 미국 자본주의의 실상이다.

 

안전하다는 느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돌아갈 곳이 있다는 느낌

이런 느낌이 있으면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깊은 잠을 자고 난 사람이 힘을 얻는 것처럼

하느님 안에서의 쉼은 새 창조의 시간이다.

희망은 여기에서 움튼다.

 

성취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는 믿음에서

성취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신 분

그분이 하느님의 동등성을 포기하고 사람의 동등성을 취하신 예수님이다.

그분은 내가 무엇을 성취했기에 사랑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하느님의 무상성과 보편적 사랑에서 아무도 제외하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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