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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빵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 예수께서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주신다고 하시는 것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 안에 있는 너를 찾아라. 그것은 지나가거나 변하거나 죽지 않는다. 이 음식을 기본 양식으로 먹어라. 네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 안에 있는 내가 영원한 나입니다. 명성, 이름, 재물, 사회적 역할 등 남들이 붙여준 이름이 나는 아닙니다. 그것은 딱지일 뿐입니다. 내가 그 딱지와 동일시 하는 순간 나는 내 정체성을 잃고 맙니다.

 

성체는 내 안에 있는 주님의 영께서 받아 모신 영적 만찬입니다. 나는 내가 그분을 얼마나 갈망하고 굶주리고 있는가에 따라 그분을 소화 흡수하는 정도가 달라지며 심각하게 굶주렸을 때 완전히 하나가 됩니다. 그러나 딱지에 반응하느라 나로 가득 차 있으면 성체를 받아 모셔도 그분이 머물 공간이 사라지게 됩니다.

 

내어주시는 몸을 받아 모신 내가 내어주는 사랑으로 관계 안에 선이 흐르게 하는 행동하는 자비로 하느님 나라와 그분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마태 6,33) 그렇게 되면 우리는 일일이 하느님께 청하지 않아도 됩니다. 곁드려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요한 6,54) “그러므로 당신을 믿는 이들 안에서 머무르시는 주님의 영이 주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것입니다.” (성프란치스코의 권고 1,12) “보라 내가 세상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 주님은 당신을 믿는 이들과 함께 이렇게 함께 계십니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은 우리의 관계입니다. 우리의 관계 안에서 내어주시는 몸을 받아들여 나도 누군가의 필요를 헤아려 나를 내어주는 현장에 성사적 현존이 발생합니다.

 

하느님 안에 있는 나,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은 말씀의 통치를 받아들인 나의 믿음 안에서 영원히 함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 영원입니다. “지금이 바로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코린토 2, 6:2) 영원은 그렇게 미래에 있지 않고 현재에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영원이라는 말을 죽음 뒤에 이어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원은 지금이 이어져 미래로 연결되는 시간입니다. 지금이 없는 미래는 없습니다. 사람을 구원한다는 것은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요한 17,3)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거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오래 사는 게 아니라, 유일하신 참하느님과 그분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보내심을 받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지, 오래 사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래 살려고 하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것에는 이기적인 마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게 영생이 아니라, 하느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에서 나오는 아버지와 아들, 상호 간에 내어주는 선이며 우리는 성체성사 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요한 6,54) 다시 말하면 내어주시는 몸을 받아 모신 내가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하여 나를 내어주는 현장이 바로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현장이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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