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와 선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칸 가족으로써 하늘나라에 가신 영혼들을 위해, 저희 아빠와 친척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대전에서는 지난 10월 29일 대전지구 재속 프란치스코 형제회가 운영하는 노인복지시설인 '성심의집' 중축을 위한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오전 9시 미사를 봉헌 하면서 시작된 바자회는 오후 5시 미사 봉헌 그리고 7시까지 열렸습니다.
저는 집안에만 있어도 서울에서 열린 프란치스칸 축제도 볼 수 있는 천리안... 대전은 더욱 더.. ^^ 다 은인들 덕분이지요.
작은형제회 성소자인 형제가 카페에 생생하게 올려놓은 글이 있어 허락을 받고 나눔의 뜻으로 올립니다.
** 성인 프란치스코 사랑 나눔터에 올려진 글 **
집에서 나설때 코끝이 아려올정도로 새벽공기가 쌀쌀함에 가을을 문득 느끼며
아침미사를 참례한 뒤 복사 아이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공도 차며 놀다보니 어느새 부모님들이 성당에 아이들을 찾으러 오실정도가 되어
저도 시외버스 터미널로 흔쾌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제까지 대전 모임이라면 모두 목동 수련소에서 있었기에 어느정도 가는법이
익숙해져 있었는데, 서부 터미널과 성모병원엔 가본 적이 없었기에
새로운 것에 대한 어떤 두리뭉실한 두려움과 동시에 설렘이 그렇게 기분 나쁘지만은 않았지요.
서부 터미널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성모 병원에 도착하니
어디선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풍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양 스테파노 형제가 마중을 나와줘서 성심의 집까지 무사히 도착하였고
'와아-'
정도는 아니지만 이른 시간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계심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병원 입구에서부터 울려오던 풍악소리의 정체는 수련기 수사님들의 실력이었답니다!
(말씀으론 급조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훌륭했습니다 ^^)
처음엔 알비노 수사님의 '12시까진 자유시간'이라는 말씀에 적잖케 당황했지만
성소자들과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음식들을 사먹기보단 거의 얻어 먹기도 하고
이런저런 물건을 구경하고 무언가를 지져내는 기름내와 시장의 그것같은 사람내음에 취해
즐거워하다보니 금새 12시가 되었습니다.
알비노 수사님께서 육계장을 점심으로 사주시어 감사히 먹고 슬슬 바자회가 질려
바로 옆 성모초교와 고등학교, 예수 수도회를 둘러보기도 하고 병원을 둘러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 결국 최고의 인기상품 통돼지 바베큐 코너로 돌아가 고기를 얻어먹었지요..
(나중에 생각하니 짬짬히 한 십만원 어치는 먹은듯한..-ㅛ-;;)
그렇게 피정때 뵜던 수사님들과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짧은 해가 벌써 들어가려는지 공기가 조금씩 서늘해지고 있었습니다.
시나브로 바자회가 한산해지자 정리가 시작되었고, 유프라 형제, 자매님들과
봉사자 님들을 돕다보니 미사가 시작되었지요. 정리를 하며 알비노 수사님의 주선(?)으로
봉사자 님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하다가 성소자들끼리 모여 수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뭐, 결국 저만 남고 모두들 어디론가 가긴 했지만;)
그 후에도 여러 수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미사가 끝났고
질듯 말듯하던 해도 그 발그스름하던 얼굴을 숨겼습니다.
성소자들과 귀가 전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수사님께서 물어보셨습니다.
"즐거웠냐 토마스"
어디 즐겁기만 했겠습니까.
여느때와 같이 교리수업 이라던가 회의 역사에 대하여 배운것은 아니지만
정형적으로 알고있던 '형제애'를 가슴으로 배운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칸 가족으로써 하늘나라에 가신 영혼들을 위해, 저희 아빠와 친척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대전에서는 지난 10월 29일 대전지구 재속 프란치스코 형제회가 운영하는 노인복지시설인 '성심의집' 중축을 위한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오전 9시 미사를 봉헌 하면서 시작된 바자회는 오후 5시 미사 봉헌 그리고 7시까지 열렸습니다.
저는 집안에만 있어도 서울에서 열린 프란치스칸 축제도 볼 수 있는 천리안... 대전은 더욱 더.. ^^ 다 은인들 덕분이지요.
작은형제회 성소자인 형제가 카페에 생생하게 올려놓은 글이 있어 허락을 받고 나눔의 뜻으로 올립니다.
** 성인 프란치스코 사랑 나눔터에 올려진 글 **
집에서 나설때 코끝이 아려올정도로 새벽공기가 쌀쌀함에 가을을 문득 느끼며
아침미사를 참례한 뒤 복사 아이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공도 차며 놀다보니 어느새 부모님들이 성당에 아이들을 찾으러 오실정도가 되어
저도 시외버스 터미널로 흔쾌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제까지 대전 모임이라면 모두 목동 수련소에서 있었기에 어느정도 가는법이
익숙해져 있었는데, 서부 터미널과 성모병원엔 가본 적이 없었기에
새로운 것에 대한 어떤 두리뭉실한 두려움과 동시에 설렘이 그렇게 기분 나쁘지만은 않았지요.
서부 터미널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성모 병원에 도착하니
어디선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풍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양 스테파노 형제가 마중을 나와줘서 성심의 집까지 무사히 도착하였고
'와아-'
정도는 아니지만 이른 시간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계심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병원 입구에서부터 울려오던 풍악소리의 정체는 수련기 수사님들의 실력이었답니다!
(말씀으론 급조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훌륭했습니다 ^^)
처음엔 알비노 수사님의 '12시까진 자유시간'이라는 말씀에 적잖케 당황했지만
성소자들과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음식들을 사먹기보단 거의 얻어 먹기도 하고
이런저런 물건을 구경하고 무언가를 지져내는 기름내와 시장의 그것같은 사람내음에 취해
즐거워하다보니 금새 12시가 되었습니다.
알비노 수사님께서 육계장을 점심으로 사주시어 감사히 먹고 슬슬 바자회가 질려
바로 옆 성모초교와 고등학교, 예수 수도회를 둘러보기도 하고 병원을 둘러보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 결국 최고의 인기상품 통돼지 바베큐 코너로 돌아가 고기를 얻어먹었지요..
(나중에 생각하니 짬짬히 한 십만원 어치는 먹은듯한..-ㅛ-;;)
그렇게 피정때 뵜던 수사님들과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짧은 해가 벌써 들어가려는지 공기가 조금씩 서늘해지고 있었습니다.
시나브로 바자회가 한산해지자 정리가 시작되었고, 유프라 형제, 자매님들과
봉사자 님들을 돕다보니 미사가 시작되었지요. 정리를 하며 알비노 수사님의 주선(?)으로
봉사자 님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하다가 성소자들끼리 모여 수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뭐, 결국 저만 남고 모두들 어디론가 가긴 했지만;)
그 후에도 여러 수사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미사가 끝났고
질듯 말듯하던 해도 그 발그스름하던 얼굴을 숨겼습니다.
성소자들과 귀가 전 마지막 인사를 할 때 수사님께서 물어보셨습니다.
"즐거웠냐 토마스"
어디 즐겁기만 했겠습니까.
여느때와 같이 교리수업 이라던가 회의 역사에 대하여 배운것은 아니지만
정형적으로 알고있던 '형제애'를 가슴으로 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