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원과 수도원 공사로 시끄럽던 여름은 지나고 이제는 이 골짜기에 고요가 감돕니다. 고요함이 수도원을 감싸는 늦가을에 숨죽이고 있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모든 잎을 떨군 나무들은 꽃눈과 잎눈 속에 자신의 생명력을 감추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잎을 떨군 나무를 보고 죽음을 묵상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