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4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5>
행진참여자: 29명
행진구간: 순창 동계~ 남원 상귀마을

오늘도 5시 출발. 움직이기 적당한 시간 같다.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 위를 걷는다. 간간히 젊은이들 무리가 활기찬 인사를 건네며 앞지른다.
길 위에서 잠시 밥을 먹은 시간을 제하고 꼬불꼬불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옷이 더러워 졌으면 빨듯 우리 영혼도 죄의 상태에 있을때 깨끗이 빨아야 하고 스스로 발견한 부족함과 잘못들을 하느님께 내어 놓고 고통 속에 하느님의 은총을 발견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보게 된다."는 신부님의 말씀을 묵상해본다. 삶의 고난 속에서 수없이 만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 감사하며 지금 이 순간 길 위에서 느끼는 육체적 고통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더 많이 체험해 보고 싶다.



향가터널에 들어서자 울림과 잔향이 풍부한 터널의 특성을 이용한 이벤트를 마련하신다. 동그랗게 모여 성가를 부른다.
'주 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우왕왕왕왕왕~~~~~ 아름다워요이요이요이요이~

YouTube에서 '주 하느님 크시도다' 보기
https://youtu.be/hNoHMhvsI-M




즐거움도 잠시 물을 실은 써포팅 차량을 못 만나 물을 못 마신 채 펄펄 끓는 지열과 반사열을 온 몸으로 흡수하며 길에 서 있다. 환자가 속출한다. 그러나 견뎌야 한다.

다리가 불편하신 아버님 두 분을 차로 모시기로 하고 남원 모 중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승용차로 모신다. 앞 뒤로 아픈 형제님의 배낭까지 지신 신부님을 뵈며 먼저 제가 지어드리겠다 용기를 못 낸 자신을 반성해본다.



잠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자연으로 몸 안의 노폐물을 버리러 들어간 형제님께서 순식간에 말벌에 쏘였다. 쇼크가 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음에 119의 도움을 받아 의료원으로 모신다. 세상에나 7방이나 물려 등짝이 엉망이다. 이 전에 벌에 물려 내성이 있어 주사와 약만으로도 건재하여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비라도 와 주길 기도해본다. 몸은 지치고 마음도 지쳐 더 배려하지 못하고 더 집중하지 못함을 들키고 만다.
이 다리가 뉘 다리여? 서로 "힘내라. 잘 하고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서로를 격려하며 마지막 8km를 걷는다. 엉덩이에 추진기를 달던지 몸에 붙은 잉여 지방을 빼던지...

주님! 걸을 힘을 주소서.



일정이 늦어져 5시에 마을에 도착했고 땀만 겨우 닦은채 쉰 내 나는 몸으로 미사를 올린다. 가장 중요한 것을 힘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두 소홀히 하였음을 신부님의 권고를 받고 나서 그랬나~ 생각해보고 그랬구나~ 반성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반성해 본다.



대전루도비꼬 형제회원을 주축으로 한 찬양밴드 <잔꽃송이> 팀이 참여 단원과 행진단 전체를 위해 악기까지 싸들고 방문하여 남원형제회에서 준비해주신 저녁식사 내내 주옥같이 아름다운 위로와 격려의 찬양을 선물한다. "요런것이 디너쇼이지, 뭣이 디너쇼여?"


신세라면 신세이지만 이런 모든 관심과 격려와 기도를 꼭 다시 누군가에게 베풀어 주님의 사랑과 형제애를 나누리라.

모두 정자에 모여 신부님의 말씀을 듣는다. 행진의 중간이자 가장 힘든 날이었던 오늘 주님의 길 고행의 길을 걸으신 프란치스코 성인을 따르고자 한 우리들이 힘들다는 이유로 소홀한 모든 것을 아쉬워하시며 채찍?을 내리신다. 아프다. 그러나 달다.

"가까운 길, 잘 닦인 길, 넓은 길은 혼자가도 됩니다.
그러나 먼 길, 험한 길, 좁은 길은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님 손잡고 함께 가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루비 2016.07.28 06:57:25
    우리는 주의 발자취를 이웃에서 보네 가난한 우리 위한 사랑 불태우심에서
    돌 같이차고 가진것없는 우리 마음 속에 주님은 빛과 사랑으로써 채우러오시네

    우리는 주의 사랑을 이웃에서 보네 가련한 우리 형제들을 위로하심에서
    돌 같이차고 가진것없는 우리 마음 속에 주님은 빛과 사랑으로써 채우러오시네

    우리는 주의 진리를 이웃에서 보네 정의를 위해 젊음을 바친 자에게서
    돌 같이차고 가진것없는 우리 마음 속에 주님은 빛과 사랑으로써 채우러오시네

    오늘 (7. 28) 새볔미사 파견성가(446, 주의 사랑을)이다.
    행진단 여러분을 생각하며 교우들과 같이 부르지 못하고 하늘만 쳐다봤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5 칠월의 폭염 속에서 칠월의 폭염 속에서   천지간에 넘치는 화재 끓는 쇳물의 번뜩이는 땀 불볕에 목이 타는 초록들   주고 싶을 땐 남김없이 내어주는 태양처럼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6.07.29 1131
»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6 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5&gt; 행진참여자: 29명 행진구간: 순창 동계~ 남원 상귀마을 오늘도 5시 출발. 움직이기 적당한 시간 같다.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 1 김레오나르도 2016.07.27 1242
763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6 화요일)   &lt; 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4&gt;   * 구간: 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순창군 동계면 현포리 동계공소 * 행진참여인원: 30명 * 길 위의 천사: 프... 1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6 1533
762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5 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3&gt;   * 구간: 진안군 데미샘 옆 두원공소~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행진참여인원: 32명 * 길 위의 천사: 강혜정 발...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5 1413
761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3 토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2&gt;   5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6시에 치명자산을 향해 차가 출발했다. 승합차 1 대로 여러번 실어 나르는...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4 1371
760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07.22 금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1&gt; 어제 저녁부터 행진은 시작되었다. 사무실 일을 헐레벌떡 처리한 후 기차를 타고 집결지인 익산역으로 오는 발걸음이 한없... 2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3 1510
759 故 안수연 바오로 형제에게 드리는 회상의 편지 故 안수연 바오로 형제에게 드리는 회상의 편지 바오로 형제! 형제와 내가 만난 것은 4년 정도 되었나요? 이곳 지도에서 만난 그 시간 속에서 헤아릴 수 없이... 이마르첼리노M 2016.06.27 1167
758 우정이 만드는 행복 우정이 만드는 행복     억새들의 숲 속에 둥지를 튼 새처럼 말의 숲 속에 진실을 숨기는 사람, 말을 겁내지 않고 말의 진실을 다하지 못하는 말의 ... 이마르첼리노M 2016.06.19 1025
757 자연의 섭리 대낮의 밝은햇볕이 좋음을  알기위해서는 깜깜한 어두운밤의  불편함을 먼저 알아야 하며  밝은 햇볕이 오기 위해서는  깜깜한 어두운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 일어나는불꽃 2016.05.19 960
756 길고양이 세상에  사람들이  모여서살고 세상에  살아있는  수많은생명 도시엔  길고양이  모여서살며 그들도  생명으로  사는것일뿐 어둔밤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고양이... 일어나는불꽃 2016.05.17 897
755 인간 대란 (大亂) 인간 대란 (大亂)   소득이 증가하면서 늘어난 것 중 첫째가 생활 쓰레기의 폭발적 증가이다. 이것은 경제적으로 살기가 나은 나라일수록 더 심각하고 현실적... 이종한요한 2016.05.14 1032
754 봄의 노래 방안에  앉아있다  창밖을보니 하나의  나무가지  눈에들어와 하나의  나무가지  작은나뭇잎 서서히  죽어가는  작은나뭇잎 하나의  작은잎이  죽어갈때에 그뒤... 일어나는불꽃 2016.04.08 960
753 신호등 그신호등이  그신호등이고, 맨날보던 똑같은 신호등인데 시간적 여유가 없을때에는  그날따라 신호등이 늦게바뀌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에는 그날따라 신호등이 ... 일어나는불꽃 2016.03.28 1032
752 부활아침에 쓰는 편지 부활의 아침에 쓰는 편지 새벽의 여명이 열리면서 돌무덤을 열고 나온 빛처럼 나의 눈시울에서 찬연히 피어오르는 한 사람의 모습, 커다랗게 두 팔을 벌리고 그 ... 이마르첼리노M 2016.03.27 1229
751 "찬미 받으소서" 나눔 저희 성북동 공동체는 교황 회칙 &quot;찬미 받으소서.&quot;를 가지고 형제들이 돌아가며 나누기를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를 여러분과도 나누고자 합니다. 주님의 평... 김레오나르도 2016.03.17 1710
Board Pagination ‹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