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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활하신 예수(1971)

작가 : 안드레아 마르티니 (Andrea Martini 1917-1996)

크기 : 청동 

소재지 :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성당

크리스챤 신앙의 핵심은 부활 신앙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죽으신 지 3일째 되는 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며, 주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인생 통과 의례와 같은 죽음을 극복하심으로써 모든 크리스챤들이 '죄·죽음·악마'를 물리친 그의 승리에 동참하게 되리라는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사건을 기념하는 날을 부활절 또는 부활축제라고 하는데, 이날은 교회의 최고 축일이기도하다.



신약성서의 마태오, 마르코, 루카, 요한 복음은 하나 같이 예수님의 수난 사건과 부활을 전하고 있으나, 성서 어디에도 예수께서 부활하시는 현장을 전하는 내용은 없다. 한마디로 크리스챤의 핵심 신앙인 예수님의 부활 현장을 목격한 증인은 없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자들이 만났다거나 그들과 함께 식사하셨다는 내용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부활 신앙의 중요한 관점을 표현한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인류 역사에 있을 수 없는 죽은 사람이 다시 소생하는 체험이 핵심 메세지가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 가운데 신령한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살아계신다는 것이 핵심 신앙이다.



즉, 크리스챤들의 삶은 부활하신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계시는 예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다.



그런데 성서에는  전혀 다른 모습의 부활 사화도 나타나고 있다. 예수님이 문이 잠겼는데 들어오섰다거나, 제자들과 이야기 하시다가 갑자기 사라지셨다는 내용이 등장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부활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의미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우리가 부활 신앙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예수 부활이 예수님이 모든 인간이 겪는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을 알리기에 크리스챤의 부활 신앙 역시 예수께서 오늘 주위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과 같은 그런 만남의 체험 이상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오늘 직장에서 만난 사람, 지하철에서 만난 친구의 예와 같은 것이 결코 부활 체험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나 이것 역시 시간적으로 양분되는 것 이상의 것이다.



즉, 예수님은 먼저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과정을 겪으시고 사흘만에 부활하셨다는 이분법적인 사건이 아니라 이미 예수님 부활의 흔적은 예수님의 수난 안에서도 드러난다는 것을 특히 예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강조했다.



엘그레코(El Greco)같은 작가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배경 하늘이 밝은 색으로 열리면서 새벽을 알리는 표현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 됨을 알리고, 미켈란젤로는 대리석 조각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묘사하면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예수님 몸에 성기 부분만 가림으로서 예수님이 승천하시면 자연스럽게 그 천이 땅으로 떨어질 모습으로 표현하면서 예수 부활을 십자가의 죽음안에서 이미 시작되는 생명을 표현하는 것으로 했다.



신약 성서에서 다양한 예수님의 부활 기사 외에도 사도 바오로는 초대 교회 부활 신앙의 현실을 다음과 같이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었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한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1코린 15,3-6)



사도 바오로가 이 글을 쓰던 시기는 교회가 박해를 받던 시기이기에 어떤 위증이라도 과감하게 처벌 당할 처지였으나 작가는 용기있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을 등장시키면서 예수 부활이라는 것은 실재 현실을 통해 드러나는 신앙적 사건임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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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태리 프란치스칸 수도자로서 천성적인 조각에 대한 자질과 함께 이태리 자체가 지닌 아름다운 조각에 대한 작품들에 매료되어 조각에 심취하게 된다. 그는 특히 미켈란젤로처럼 인체의 정확한 묘사를 위해 해부학에 심취하면서 인간의 근육 표현을 통해 작품의 내용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은 형상을 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 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하는 대단한 기법을 보이게 되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것이 부활한 형상이라는 정적 묘사가 아닌 부활하시어 자신의 신체를 통해 하느님의 생명을 표현하는 동적인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먼저 예수님의 십자가가 없이 몸체만 등장하는 기존적 개념으로는 좀 생소한 특성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작가의 강조는 전통적인 부활의 장면처럼 십자가와 연관성 보다 부활은 바로 우리 가운데 세상안에 현존하고 있는 예수님의 생명을 나누는 크리스챤의 완벽한 실존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즉, 가톨릭 신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을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나누고 체험하는 사람임을 강조하며 예수 부활사건이 현실과 동떨어진 어떤 신비로운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현실의 바탕을 둔 신앙 체험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시간적으로 과거의 사건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모습으로 예수 부활은 우리의 삶을 통해 증언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작품이 주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그러기에 예수 부활은 사람들을 모은 대형 집회장 예배에서 그럴 듯한 말로 떠들어서 될것이 아니라 우리 크리스챤의 오늘 삶을 통해 증거되어야 한다.



오늘 우리 사회는 종교가 인간을 얼마나 절망적으로 악하게 만들 수 있는지 그 확실성을 시험받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지금 사회에 퍼져 있는 악마적 현상의 대종은 바로 같은 주님을 믿는다는 종교의 교역자들이 만들고 있으며 그들의 주장에 맹목적으로 동조하는 세력들이 사회 어두움을 큰 주축을 이루고 있다.



단순히 진보나 보수, 우파와 좌파의 견해 차이가 아니다. 소위 우파와 보수라는 사람 중에도  참으로 자기 양심에 따른 판단을 하기에 공의회 문헌이 강조하는 익명의 크리스챤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반면 다수는 아니더라도 좌파나 진보를 떠드는 사람들 중에도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한 방편으로 살아가는 사이비 진보도 있다.



그러나 예수의 이름으로 자기 자신의 악행을 정당화하는 종교인이나 그들을 등에 업고 앞에서 갖은 악행과 술수를 부리는 인간들은 세상의 어두움을 부채질하는 악마의 세력들이다. 비록 그들이 겉으로는 가톨릭 신자나 다른 교파의 크리스챤으로 교회 행사에 참가하고 교회에 실재적 이익이 될 과시성 선행을 하는 사람이라도 양심과 복음과 거리를 둔 행동을 하는 것은 복음이 아니며 오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바라 이런 양다리 건 인간들이 여기저기를 왕래하며 만드는 문제들에 책임이 있다.



요한 복음에는 “유다인”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것은 그들의 국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반대하고 예수님을 해치는 것이 세상을 밝게 만드는 것으로 착각하는 인간들을 말하며 오늘도 복음을 바로 살고자 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사회 여러 분야에서 어떤 때 교회 안에서도 이런 유대인들이 주는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한마디로 가야파의 논리를 보이는 것이다. 예수님의 존재성에 불안을 느끼나 함부로 할 수 없어 좌충우돌하고 있는 바리사이들에게 당시 대사제인 가야파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 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헤아리지 못하고 있소.”
(요한 11,49-50)



“이제 방법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를 죽여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 백성 모두가 다치는 것보다 한 사람이 희생하는 것이 백 번 낫습니다.”



가야파의 그럴 듯한 이론의 결정적인 잘못은 진리보다는 피해를 보지 않고 더 많은 이익을 보겠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데, 한마디로 양다리 걸치기 인생을 살아가며 어떤 때 신자들이나 성직자 가운데서도 이런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우리 사회 현실이 혼란하고 분열되면서 어느 때 보다 우리 주위에 회색빛 인간이 늘어가는 현실에서, 이 부활상은 크리스챤들이 하나의 삶을 살면서 바로 세상에 온갖 유혹과 술수와 협잡에 타협하지 않고 십자가라는 죽음을 받아 들임으로 이 세상을 밝게 만드는 부활한 생명의 증인이 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서울의 중심이라는 이 정동 교육회관은 이 땅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며 그러기에 많은 선과 함께 많은 악의 함성이 들리는 이중적인 성격의 공간이다. 주말이면 어떤 개신교 목사가  사람이 사람을 모아 떠드는 고함소리가 여기까지 들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자리에 있는 이 작품은 참으로 우리가 해야할 역할을 너무도 정확히 알리며 격려하는 더 없이 필요한 시각적 강론을 하고 있다.



작가는 부활의 영광은 바로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어렵고 비참한 과정을 거친 후에 이루어진 것처럼 오늘 우리 사회의 현실처럼 예수님의 말씀이 거부되는 어려운 현실에서도 힘을 내어 희망속에 힘차게 살자는 격려를 주고 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요한 13,31-32)



여기에서 영광이라는 단어는 부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을 말하는데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바로 오늘 이땅의 범죄 집단과 같은 현실에서 크리스챤으로 살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과 갈등 자체가 바로 부활의 영광의 자리라는 것을 확인하며 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미사에서 만나는 이 작품이 주는 힘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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