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제 목 : 무덤을 찾은 여인들 ( 1887)
작 가 : 윌리엄 아돌프부기로 (Willaim Adolphe Bouguereau: 1825- 1900)

19세기 유럽 화단에서 대단한 각광을 받던 작가는 인체, 특히 여성의 인체 묘사에 탁월한 경지를 보여 그의 작품은 탁월한 예술성 못지않게 대중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던 작가였다.

프랑스 포도주 공장의 아들로 태어나서 , 가업을 이어야 할 처지였으나 예술과 문화에 일가견이 있던 사제인 숙부의 도움으로 예술의 길을 걷게 되었다.

예술의 분야 중에도 특히 인체 묘사에 대단한 흥미를 가졌던 작가는 인체의 신비를 파악하기 위해 해부학을 공부하고 실습함으로서 인체를 정확히 그릴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중세의 의상학이나 신화를 공부함으로서 여성의 묘사 능력에 탁월성을 키웠다.

그는 이태리 르네상스 화가였던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o Sanzio: 1483- 1520)의 화풍에 심취해서 인간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찍은 듯 정확히 그림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대단한 사랑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부드럽고 아늑하면서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부호들의 기호를 충족시킴으로서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 까지 알려져서 부잣집 거실을 장식하는 명품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이 작품은 그가 그린 몇 편의 성화 중 하나이며 신약 성서 마르코 복음에 나타나고 있는 예수님의 부활사화를 그린 것이다.

"안식일이 지나자, 마리아 막달래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그리고 주간 첫날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 무덤으로 갔다. 그들은 누가 "그 돌을 무덤에서 굴러 내 줄까요?" 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리고는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 돌이 이미 굴러져 있었다. 그것은 매우 큰 돌이었다. 그들이 무덤에 들어가 보니, 웬 젊은이가 하얗고 긴 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젊은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라. 십자가에 목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그래서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가 그분을 모셨던 곳이다. 그러니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렇게 일러라 .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 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달아났다.
덜덜 떨면서 겁에 질렸던 것이다. 그들은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 (마르코 16: 1- 8)


무덤앞의 여인들.jpeg


이 장면은 세 명의 여인들이 무덤에 가서 무덤을 막았던 돈이 이미 굴러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하면서 안을 들여다 보는 순간 젊은이 모습의 천사를 발견하고 그의 말을 들으면서 놀라움을 표시하는 모습이다.


오늘편 손에 대야를 들고 흰 수건을 쓴 여인은 예수님의 무덤을 막았던 돌이 굴러나있는 것을 보면서 무릎을 꾾은 자세로 돌에 손을 대고 무덤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이 여인이 손에 든 대야는 이 여인들의 심정을 너무도 잘 대변하고 있다.

이 여인들은 주님이 생전에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말씀하셨지만 그것을 믿지 않았기에 지금 이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러 온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너무 사랑하시던 주님, 그토록 비참한 죽음을 겪으신 주님에 대한 연민의 마음으로 왔다.
주님의 시신을 씻어 향료로 발라 드리기 위해 왔다.

이들이 이 동굴에 온 것은 살아계신 주님이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을 겪으신 주님의 시신을 보기 위해 온 것이다. 즉 이 세 여인들은 주님 가까이서 여제자로서의 충실히 주님을 따르면서도 주님이 말씀하신 부활은 믿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활 사건은 이처럼 예사로운 사건이 아니기에 인간 지성으로 수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큰 신앙이 있을 때만 가능한 사건임을 알리고 있다.

그러기에 이 세 여인의 표정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인간의 기쁨이나 희망, 확신이 아니라 슬픔 , 의혹 , 호기심 어린 두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미사 때 성찬례의 순간에 바치는 "신앙의 신비"라는 환호에서 이것이 너무도 잘 표현되고 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

이 여인들의 표정은 바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크리스챤들이 주님 부활의 확신에 이르는 과정에서 체험하는 신앙의 어두움((Obscuritas fidei)표현하고 있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현실 삶의 여정에서 많은 방황과 갈등을 느끼는 우리의 삶은 주님 무덤에 다다른 이 여인들의 여정과 같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했기에 삶의 확신도 없이 의혹과 두려움에 흔들리고 있는 우리의 처지이다.

이 여인들의 어둡고 완고한 심정을 대변하는 돌무덤과는 반대로 그들 앞에 열려진 무덤안은 바깥과는 전혀 다른 생명으로 충만한 곳이 되었다.

어떤 장애도 없이 모든 것이 다 개방되고 열린 모습이 반쪽을 보이고 있는 천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주님 부활을 알리는 천사가 있는 무덤안의 공간은 죽음으로 대변되는 돌무덤 공간에 비길 수 없을 만큼 작은 공간이지만 그 안엔 돌로 만들어진 무덤이 주는 어떤 제약이나 장애도 없는 하늘처럼 열린 공간이다.

여인들이 서있는 무덤 밖의 넓은 공간은 넓지만 경직된 처지에 있고 천사가 있는 무덤안의 공간은 좁지만 더 없이 개방된 공간임을 통해 주님 뜻따라 살아가는 신앙인이 누릴 수 있는 참된 자유와 해방의 경지를 암시하고 있다.

주님은 더 이상 죽음에 머물지 않고 새 생명으로 부활하시어 이 여인들의 삶의 현장인 갈릴래아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크리스챤들이 일상의 평범한 삶에서 부활하신 주님이 그가 몸담은 삶의 현장에 함께 하심을 믿는게 바로 제자의 길이며, 이 여인들은 모습은 이런 여정의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는 크리스챤들의 모델로 볼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성화이야기

이요한 신부님의 성화해설 나눔게시판입니다.

  1. 성 마르코 대성당 제단화

    제목 : 성 마르코 대성당 제단화 제작년도 : 1115- 1345 크기 : 금. 은 . 보석 :직사각형 18M 소재지: 이태리 베네치아 성 마르코 대성당 갯벌 위에 세워진 도시라는 좀 특별한 성격을 띤 베네치아는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 ...
    Date2012.11.10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8192 file
    Read More
  2. 로렌죠 로또: 성모자와 성인들 (1506)

    제목 : 성모자와 성인들 (1506)talian 작가 : 로렌죠 로또( Lorenzo Lotto : 1480- 1556) 크기 : 83X 105cm 목판 유채화 소재지 : 영국 에딘버러 (Edinburg) 미술관 작가의 기량과 신앙이 조화되는 일은 그리 많지...
    Date2012.10.25 By이종한요한 Reply1 Views8131 file
    Read More
  3. 칼라 풀라치다의 무덤 천정 (470)

    제목: 칼라 풀라치다의 무덤 천정 (470) 소재지: 이태리 라벤나. 이태리에서 가장 긴 강인 포(Po)강이 흐르는 북 이태리 평야의 동쪽 끝에 라벤나(Ravenna)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다. 이 작은 마을...
    Date2012.10.11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7131 file
    Read More
  4. P. Picasso - 과학과 자비 (1897)

    제목 : 과학과 자비 (1897) 작가: 파블로 피카소 (1881- 1978) 크기: 켄버스 유채 :197 X 249cm 소재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미술 교사를 아버지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예...
    Date2012.09.25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24736 file
    Read More
  5. 독일상인 게오르그 기제

    제목 : 독일 상인 게오르그 기제(1534) 작가 :한스 홀바인 (Hans Holbein : 1597 - 1543) 크기 : 96.3 X 85.7 cm (목판 유화) 소재지 : 독일 베르린 국립 고전 미술관 작가는 남부 독일 상업도시인 아우구스부르그에서 출생해서 ...
    Date2012.09.10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8816 file
    Read More
  6. 라파엘로 산치오: 식스도의 마돈나

    제 목 : 식스도의 마돈나(Madonna Sistina :1512) 작 가 : 라파엘로 산치오 (1483- 1520)크기 : 265X 196cm ,켄버스화 소재지 : 독일 Dresden, 고전 회화 전시관 지난 3월 바티칸과 독일 정부가 이 작품이 제작된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동으로 기념 ...
    Date2012.06.02 By이종한요한 Reply2 Views8780 file
    Read More
  7. 시몬 체허비즈 : 그리스도의 부활

    제목 :그리스도의 부활( 1758) 작가 : 시몬 체허비즈 (Szymon Czechowicz :1685- 1775) 소재지 : 폴랜드 크라코비아(Cracovaia) 시립 미술관 크리스챤 전통이 깊은 폴랜드에서 태어난 작가는 젊은 시절 로마에 가서 당시 성행하던 바로크 미술에 심취해서 ...
    Date2012.05.15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7987 file
    Read More
  8. 윌리엄 아돌프부기로 : 무덤을 찾은 여인들

    제 목 : 무덤을 찾은 여인들 ( 1887) 작 가 : 윌리엄 아돌프부기로 (Willaim Adolphe Bouguereau: 1825- 1900) 19세기 유럽 화단에서 대단한 각광을 받던 작가는 인체, 특히 여성의 인체 묘사에 탁월한 경지를 보여 그의 작품은 탁월한 예술성 못지않게 대중...
    Date2012.05.09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15401 file
    Read More
  9. 이골 미토라이( Igor Mitoraj:1944- )의 부활(2006)

    제목 : 부활 (2006) 작가 :이골 미토라이( Igor Mitoraj:1944- ) 소재지: 로마 :순교자들과 천사들의 성모 대성당 로마의 본역을 테르미니라고 부르는 데, 이것은 자칫하면 종착역이란 뜻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실은 온천이란 뜻의 terme에서 연유하고 있다...
    Date2012.04.26 By관리형제 Reply0 Views6219 file
    Read More
  10.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 라자로의 부활 (1517- 1519)

    라자로의 부활 (1517- 1519) 작가 :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 Sebastiano del Piombo: 1485- 1547) 크기 : 켄버스 유채 : 381X 289cm 소재지 : 영국 런던 국립 미술관 교회 전례는 사순시기의 마지막 부분에 요한복음에 나타나고 있는 라자로의 부활을 상기시...
    Date2012.04.02 By관리형제 Reply1 Views8126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44 Next ›
/ 4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